자유한국당이 또 장외투쟁을 나섰다. 국회 복귀를 선언한지 3개월만이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9일 ‘장외투쟁을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의 경고를 전하겠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 ‘특단의 대책’ 이라는 것이 또 국회 보이콧, 장외 선전활동이란 말인가.
스스로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면서 나라가 내일이라도 당장 망할 것 같이 말하던 황대표의 행동은 오히려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나라를 도탄에 빠트리려는 모습이 아닌가. 나라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욱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당대표가 이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정치인, 국회의원의 본분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국정운영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법안처리라 할 수 있다.
야당 대표로써 현 국정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국회에서 초당적인 대책과 해법 마련에 전력을 다하여 정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해야한다. 그것이 나라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대 야당 대표의 기본 자질이다.
이러한 책무를 망각한 채 무작정 다시 거리로 뛰쳐나가 반정부 선동을 벌이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민생은 뒤로한 채 오로지 권력 획득을 위한 정쟁만 일삼겠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를 하고 정책전환을 주장하려면 설득력 있는 대안을 본인들의 공식적인 일터(국회)에서 하시길 바란다. 야당으로써 공식적으로 현 정부와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본인들의 기본 책무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 잠자고 있는 민생법안들이 대체 몇 건인가, 지난 4월부터 터무니없는 장외투쟁으로 국회 기능을 마비시켜 하루라도 빨리 민생법안이 통과되어 숨통이 조금이라도 트이길 바라는 민초들의 바람을 철저히 짓밟은 자유한국당이다. 황교안 대표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또 한번 국회를 마비시켜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가는 민초들의 희망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특히 우리 청년들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관련 법안들을 생각해보시라, 청년들은 지금도 학업문제, 실업문제, 주거문제 등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투쟁을 하며 삶을 버텨나가고 있다.
제발, 우리 청년들의, 민초들의 바람을 짓밟지 말라. 제발, ‘국회의원’ 답게 ‘국회’로 돌아와 일을 해달라. 황교안 대표는 일국의 거대 야당 대표로써 자당 ‘국회의원’들이 본인의 책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 본인의 ‘대권놀음’을 위해 청년을, 민생을 짓밟지 말라.
-권남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청년을지로분과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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