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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지로

우리사회 희망으로서 청년




1. 사회적 인식의 전환 필요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일제 강점기 때에는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6.25 전쟁 때에는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으며 군부독재에 맞서서 목숨 걸고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소외되고 차별 받는 어린 노동자들을 지키고자 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적어도 헬조선, N포세대 등의 이 야기가 나오기 전까지 미래세대의 주역으로서 희망이었고 미래 그 자체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청년에 대한 인식은 과거와 같지 않다.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삶이 더 어려 워졌기 때문일까? 단순히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시기에 청년들은 사회의 희망이었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청년에 대한 인식은 어느 순간부터 고의적으로 의도 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기성세대의 무엇인가를 지키고 사수하기 위해서 청년들을 나약하고 무능력한 존재들로 격하시키고 비하시킨 것은 아닐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지도급의 위치에 올라간 기성세대들의 부패와 비리를 보면서 억측 같은 추측이 사실일 수도 있을 것 이라 여겨진다.

한 사회에서 젊은이들을 보는 시각은 중요하다. 단순히 젊은이들의 존중감을 높이기 위함 이 아니라 사회의, 더 나아가 민족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지금 90년생 청년들은 분명 20년 뒤에는 우리 사회의 주 세대가 된다. 40대 또는 50대가 된 그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의 청년세대가 시간이 지난다고 하여 기존 세대와 같이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성대로 이 사회를 이끌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현재 기성세대들은 그들과의 접점이 필요하다. 20년간 사회는 지금의 청년들의 특성대로 작든, 크든 변화해 갈 것이고 20년 후에는 그 변화는 최고점에 달할 것이다. 지금 처럼 기성세대가 청년들을 바라본다면 계속해서 기성세대의 방식과 프레임으로 청년들을 바 라보고 ‘그들은 모자르고 어리며 무능력하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청년들을 잡아 가둔다면 우리 사회는 겉은 성장했는데 내면은 어딘가 모자른 모습의 기형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기성세대는 청년세대를 말 그대로 미래의 희망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나와 다른 사회, 경 제, 문화적 배경 안에서 자라난 저들을 자꾸 나의 관점과 프레임으로 바라보지 말고 저들의 특성과 사고방식은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모습으로 바꾸어 갈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청년세 대를 믿어주어야 한다. 좋든 싫든, 미래 우리 사회는 그들의 것이다. 물론 기성세대 중에서 도 청년이 희망이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기성세대가 누리고 있는 많은 사회적 자원과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청년들에게 흘러 갈 수 있도록 사회구조를 조금씩 바꾸어 가야한다. 아마도 이것은 기성세대의 네트워크안에 청년들의 진입을 허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될 것이다. 더 나아가 청년이 주도하도록 기회를 준다면 청년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사회를 서서히 변화시켜 갈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사회의 청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기성세대에 비해 나 약하고 어리고 무능력해서 아무것도 맡길 수 없는 절망의 세대가 아니라 그들만의 방식, 색깔, 사고, 행동 등이 우리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끌어갈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청년세 대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당장에 청년세대가 겪는 어려움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아니다. 어쩌면 이 문제와는 별개일 수 있다. 청년세대가 우리 사회의 주도적 세대로서 인정 하고 저들에게 우리사회의 미래가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히 청년세대를 우 리사회의 희망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누구도 절망스런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이와 동시에 청년들도 그들이 경험했던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시야를 갖는 부분도 필요하다. 경쟁에 익숙하고 획일적인 구조에서 치열하게 사는, 결국 승자와 패자로밖에 구분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서 실제 청년세대가 품고 있는 개인적인 다양성, 사회적인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이 나 개인의 행복, 모두의 사회적 행복으로 이 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2. 청년의 장점이 사회구조화 되도록 노력


청년세대의 특징 중, 정직함(청렴)과 솔직함은 기성세대 행태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지만 동시에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열쇠이다. 언제나 젊은 세대는 정직함을 추구했고 솔직했다. 그런데 현재 청년들이 원하는 정직함과 솔직함은 기존 젊은세대가 원했던 것에서 더 진보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원하는 정직함은 개인적 수준에서의 정직함을 뛰어넘는 것이다. 사회적인 정직함(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얼마나 수준높은 사회에서만 가능한 것인지 모두가 알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갈망한다. 그런데 청년세대가 원하는 것이 이러한 수준이라니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것들을 아예 사회 내에 체계화시키기를 원한다. 부정과 부패와 같은 비리,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난 기업들이 존재할 수 없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따지고 보면 간단하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그것을 철저히 지켜주는 것이다. 또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아주 작은 부분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솔직함도 가지고 있다. 기성세대의 윗사람의 비유를 살피고 적절히 처신해야 하는 모습이 없는 것이다. 아니 아마 이해를 못할 것이다. 기성세대의 눈에는 이런 청년들의 모습이 아마 도 건방지게 보여질 것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권위(자신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를 중 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때문에 ‘갑질’을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 그 어떤 세 대보다도 용기 있고 정의로운 모습을 갖고 있다. 이런 청년세대의 장점이 사회구조화 되도록 해야 한다. 청년이 가진 특성은 우리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이다. 이들이 우리사회 속에서 그들이 가진 장점을 잃어버리지 않고 기존 세대가 가진 문제점에 동화되지 않도록 지켜주면서 서서히 우리사회 속에 내재화 되어가도록 장기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전여주 청년을지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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