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청년을지로

우리사회 청년의 현실, 사회적 소외를 받는 청년

최종 수정일: 2019년 10월 31일



현재 연세가 70세 이상이신 분들에게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얘기는 자수성가의 무용담이 다. 이 분들은 우리 사회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을 때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무모하다고 여겨지는 도전을 통해 현재의 위치와 부를 얻으셨다. 때문에 이분들의 관점에서는 ‘사람이 노력하면 안 될 것은 없고 뭔가 안되는 것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수밖에 없다. 그 아랫세대는 어떤가? 현재 50대 중, 후반이거나 60대이신 분들은 386세대로 사회적으로 모 두에게 큰 피해를 남긴 경제 사건마저도 빗겨간 운이 좋은 세대이다. 세대갈등은 어느 사회 든 모두 존재한다. 기성세대는 늘 신세대의 특이한 점이 못마땅해 보이고 신세대들은 기성 세대의 고리타분하고 타성에 젖은 모습을 신랄하게 비난한다. 그런데 현재 90년생인 청년들 과 기성세대의 골은 다른 세대 간보다 조금 더 깊어 보인다.

현재 청년세대의 부모세대이기도 한 50대 중, 후반부터 60대이신 분들은 풍요로운 사회 적 기회를 향유하는 특권을 누렸다. 이들 세대는 본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남들보다 훨씬 나 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적 배경 속에 살아오신 분들이다. 따라서 이분들에게는 본 인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것은 자녀세대를 바라보면서도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미 본인의 능력만으로 남과 다른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는 지나갔다. 그들이 풍요롭게 누렸던 사회적 기회는 찾아보기조차 쉽지 않다. 더 이상 개인의 능력만으 로 승패가 갈리는 사회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세대는 그 시각을 바꾸지 않 는다. 따라서 많은 부모세대의 눈에는 청년세대가 개인적인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지게 된다. 이런 프레임은 가정에서 실제 부모와 자녀 간뿐만 아니라 직정에서 상사와 신입직원 으로 만났을 때에도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능력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상사가 신입직원, 부 하 직원에게 갑질을 하는 이유로도 설명될 수 있다. 이런 부모세대를 청년들은 ‘꼰대’라는 말로 냉소한다. 부모세대와 청년세대는 살아온,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 배경을 무시한 채, 프 레임을 씌움으로 서로를 냉대하고 냉소하고 있다.

그런데 부모세대의 이런 냉대는 한 특정세대의 분위기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의 부모세대는 사회의 주된 세대이다.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 서 있는 그들은 우리사회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정책과 정치에 반영되고 사회, 경제적으로 방향이 된다. 청년들에 게 냉소적인 부모세대는 곧 청년들이 사회적으로도 냉대를 당하는 것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청년세대의 사회적 소외로 이어진다.

정재훈(2016)은 ‘청년세대와 세대갈등, 사회적 연대’에서 청년세대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사회적 연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대는 미시적 연대, 중도적 연대, 거시적 연 대가 있는데 미시적 연대는 가족구성원의 연대로 영향력이 미미하며 중도적 연대는 자신의 선택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하는 연대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제한적이며 마지막으로 거시적 연대는 국가와 국민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사회보장제도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사회적 냉대 속에서 여러 가지 면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거시적 연대를 통하여 현 사회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세대간의 통합과 상호작용으로 서서히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전여주 청년을지로연구소장

조회수 107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